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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 & Usability

Adium 플러그인: 메신져와 Twitter

2009/05/08 - [Mac] - Adium: 최강의 멀티 메신져
2009/05/10 - [Mac] - Adium 플러그인: YouTube 영상을 대화창에서 보자

Adium은 여러 면에서 인상깊은 멀티 메신져입니다.
상상하는 것 이상을 보곤 매번 깜짝 놀라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할 Adium 플러그인은 Twitter 플러그인입니다.
"Adium에 한줄블로그인 Twitter 플러그인은 웬소리냐"라고 버럭하실 분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먼저 스크린샷을 보고 계속하겠습니다.


눈치 채셨나요?
네, 그렇습니다.
이 플러그인을 추가하면 대화상대 목록에 twitter.com이 추가되는데요,
이 친구한테 말을 걸면 자동으로 자신의 twitter status가 업데이트 됩니다.
이 뿐만이 아닙니다. 
다른 사람이 업데이트를 한 것까지도 받아올 수 있답니다. 
위 이미지에서 wonderino라는 친구가 쓴 포스트가 바로 그것이죠.

오케, 다 좋다. 그럼 그게 왜 인상적이냐?
그럼 장광설을 늘어놓아 보겠습니다.

인스턴트 메신져(Instant Messenger: 이하 IM)의 존재 이유는 무얼까요? 아주 간단합니다.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이죠.
일찌기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마샬 맥루한은 그의 저서 <미디어의 이해: 인간의 확장(Understanding Media: The Extension of Man,1964)>에서 미디어를 인간의 신체나 감각을 확장시키는 도구나 기술로 정의한 바 있습니다. IM 역시 이러한 미디어의 한 종류라고 볼 수 있을텐데요, IM으로 누군가와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을 할 때, 우리는 "누구누구와 채팅한다" 혹은 "누구누구와 대화한다"고 말합니다. IM으로 우리가 소통하는 대상은 결국 사람이라는 점을 의미심장하게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또한, 키보드 타이핑을  "말하다/채팅하다"라고 표현하는  것은 이러한 행위가 얼마나 우리에게 자연스러운 경험인지 보여주기도 합니다. 의사소통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이긴 하지만  IM에 익숙하지 않은 어르신들은 이 두가지를 동일시하지 않지요. 경험에 의해 IM이라는 플랫폼이 투명해진 거죠. 

이 지점에서 디자인은 어때야하는가에 대한 단초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투명한 플랫폼.
투명한 플랫폼(invisible platform)에 대한 수요는 사실 IM에 그치지 않습니다. 핸드폰을 바꾸면 항상 접하게 되는 문제가 있지요. 과연 어떤 아이콘이 뭘 의미하는 거고, 내가 필요로 하는 기능이 어디에 들어가 있는지 어리둥절한 경우가 많습니다. 어떠한 서비스를 만들 때 가장 염두에 두어야할 것이 이런 것인데요, Adium을 통해 제가 느끼고 바라보고 있는 것은 궁극적인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대한 그림입니다. 대화와 인간관계와 기록 이 모두가 하나의 투명한 플랫폼을 통해 매끄럽게 이루어지는 서비스. 오프라인의 그것들과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누구나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통합 시스템. 

inspired by Adium, Contactizer P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