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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500) Days of Summer, 2009


I nominate young Werther here.
Tom을 젋은 베르테르라고 표현한 Summer의 이 대사는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을 담고 있다. "The one"을 기다리며 평생을 살아온, 사랑에 무방비 상태인 Tom, 그리고 사랑을 믿지 않는 Summer의 이야기는 나와 너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와 그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Tom이 되어보기도, Summer가 되어보기도 했을 우리에게 그래서 이 영화는 너무나도 가깝게 다가온다. 사랑에 관한 영화이지만 사랑 영화는 아니라는 영화 초반 나레이션은 이 영화가 그리는 행복하기만 하지도, 그렇다고 슬프기만 하지도 않은 솔직한 우리 삶의 이야기라는 걸 암시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