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happy is the blameless vestal's lot?
The world forgetting by the world forgot.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Each prayer accepted and each wish resigned.
Alexander Pope
누구나 한 번 쯤은 이런 생각 해보았을 거야. '그 기억을 지워주세요' 같은.
그치만 과거를 부정한다는 건 그 과거 편린들의 끝자락에 놓인/일구어진 현재마저 부정하는 거라고 생각해.
아무리 구차하고 더럽더라도 그 과거란 자신만이 감싸안아줄 수 있고, 또한 그래주야만 할 기억이 아닐까.
만화「천재 유교수의 생활」에도 비슷한 이야기가 나왔어.
대학 시절 히피문화에 심취해 사회적 통념상 껄끄러운 복장과 헤어스타일과 행동을 일삼던 한 청년이
조금 나이가 들어 말쑥한 차림으로 대학 시절의 교수를 다시 만나뵈러 갔을 때 그랬어.
"자네 많이 변했구만."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 바보같은 치기였죠 뭐.."
세월이 흐르면 대부분의 기억이 흐려지게 마련이겠지만, 이터널선샤인에서 조엘(짐 캐리)가 외치듯
'제발.. 이 기억만은 남겨주세요'라고 외치고 싶은 것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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