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전, 2009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그럴싸한 고증, 잘 짜여진 스토리와 봐줄만한 액션, 특히 클라이맥스의 극적 반전이 높이 살만 했어요. 아쉬운 점도 두가지 있었어요. 플롯 및 편집 상의 페이스 완급 조절이 그 첫번째였어요. 플롯의 경우 일반 화포, 소, 중, 대 신기전의 등장이 마치 게임에서 보스 깨고 다음 스테이지 가듯 너무 평행적(parallel)이었어요. 재장전 시간이 당연히 길겠지만 긴 몇차례의 릴로드 시간을 기점으로 전후 단계가 너무 반복적이지 않았나 싶어요. 편집에 있어서는 간혹 부자연스러운 점프컷들이 있었어요. 미처 신기전이 발사된 지역에서 피하지 못하여 다들 죽은 줄로만 알았다가, 여진족 병사들의 시체를 방패삼아 살아나 다들 안도하는 장면이 너무 급작스럽게 명이 재공격하는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이 한 .. 더보기 내조의 여왕 2009/05/13 - [Stray Notes] - 때아닌 드라마 중독 ㅋ 방학이 되고 지난 몇주 아무 생각도 하기 싫어서(저는 이걸 뇌의 정지에의 욕구라고 부른답니다) 영화와 드라마를 꽤 많이 달렸습니다.내조의 여왕은 작년 이맘때 보았는데 포스팅을 미루다 이제서야 올리게 되네요. 내조의 여왕은 주요 등장인물들의 연기가 매우 인상적이었어요. 김남주는 기존 사대부 마나님(?)같은 이미지에서 탈피하여 완전히 "아줌마" 천지애가 되었어요. 억척스럽고 무식하지만 속깊고 강인한 내조의 여왕으로 말이죠. 그런 천지애의 남편, 온달수 역을 맡은 오지호는 남성적이면서도 부드러운 풍모가 아주 딱이었습니다. 특히 우유부단하고 무능하지만 착하기 그지없는 남편에서 아내의 사랑을 확신하고 힘을 얻어 능력을 발휘하게 되는 남편으.. 더보기 SOUR - Music Video with mass collaboration 여럿이 하나된 모습은 당사자들은 물론 보는 사람까지도 울컥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다. SOUR의 '日々の音色 (Hibi no neiro)' 뮤직비디오는 그다지 완성도가 높지 않음에도, 이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계획을 짜고 시행착오를 반복하며 만들었다는 걸 떠올리면 마음 저 깊숙한 곳에서 뜨거운 무언가가 치밀어 오른다. 오히려 약간 모자라고 부족한 부분이 귀엽게까지 보인달까. 꼭 두 영상을 동시에 재생하길 강추. 더보기 (500) Days of Summer, 2009 I nominate young Werther here.Tom을 젋은 베르테르라고 표현한 Summer의 이 대사는 이 영화의 시작과 끝을 담고 있다. "The one"을 기다리며 평생을 살아온, 사랑에 무방비 상태인 Tom, 그리고 사랑을 믿지 않는 Summer의 이야기는 나와 너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그와 그녀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Tom이 되어보기도, Summer가 되어보기도 했을 우리에게 그래서 이 영화는 너무나도 가깝게 다가온다. 사랑에 관한 영화이지만 사랑 영화는 아니라는 영화 초반 나레이션은 이 영화가 그리는 행복하기만 하지도, 그렇다고 슬프기만 하지도 않은 솔직한 우리 삶의 이야기라는 걸 암시하고 있었다. 더보기 The Fall(더 폴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2006 더 폴 : 오디어스와 환상의 문 감독 타셈 싱 (2006 / 영국, 인도, 미국) 출연 리 페이스, 카틴카 언타루, 저스틴 와델, 킴 울렌브로크 상세보기 이야기는 알렉산드리아라는 아이가 에블린 간호사에게 쓴 쪽지가 바람에 날려 로이의 병실로 들어가면서 시작됩니다. 병실에서 외로움에 몸서리치던 로이에게 알렉산드리아는 한줄기 단비와 같은 존재였지요. 로이는 알렉산드리아에게 이야기를 하기 시작합니다. 오디어스라는 독재자에 대항하는 다섯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요. 그 둘은 함께 이 이야기를 만들어가며 우정을 쌓아갑니다. 무엇보다도 이 영화를 가득 채우고 있는 환상적인 영상미는 관객의 눈을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Tarsem Singh 감독이 수십년간 여행하면서 꼽은 환상보다 환상적인 공간들에서 이 영화를 찍었다고..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4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