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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Big Fish(빅피쉬), 2003

빅 피쉬
감독 팀 버튼 (2003 / 미국)
출연 이완 맥그리거, 앨버트 피니, 빌리 크루덥, 제시카 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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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에서 훈련받으면서 두번째로 행복했던 기억이라고 하면

내게는 이 영화 빅피쉬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시간관계상'이라는 멘트와 함께 겨우 반 밖에 보지 못했지만

네달이 훌쩍 넘어버린 지금까지 그 행복의 기억은 나의 호흡을 가쁘게 하는데.

왜 이제서야 이런 글을 끄적이느냐 반문하면 별 할말은 없지만

그 오랜(?) 시간동안 부풀려온 기대를 짓밟아버리기는 커녕,

하늘로 날려보낸 풍선이 시야에서 벗어날 때 쯤

결국은 터져버리는 것처럼

나머지 반쪽짜리 영화 감상이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결코

없었기 때문이랄까.

 

베이비토킹, 애교, 볼살을 좋아하는 나는

당신이 믿든 말든 개구장이였고 동심을 마음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이 영화는.

영원한 삶이라는 지극히 종교적인 관념-신이라는 존재를 믿는 걸 썩 내켜하지 않는 내 입장에서는 관념이라는 표현 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은 한 국어학자가 '죽음과도 맞닿아 있다'고까지 추켜세운

"이.야.기."를 통해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런 장면을 보고 있노라면, 신경전달물질의 전이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참 위대하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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