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하면서도 극도로 세련된 오프닝 크레딧.문자 로고의 변화 양상이 주제 테마음악의 비트와 맞아들어가는 이 틀은 시즌4에서 새로이 선보인 버전에서도 유지됩니다.
시즌 4
시즌 4에서 새로 선보인 이 오프닝 타이틀은 감각적이고 세련된 음악과 역동적인 화면구성으로 수년간 쌓아놓은 Alias의 이미지를 보다 역동적으로 바꾸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특히, 기존의 틀을 깨지 않으면서 Jennifer Garner(Sydney 역)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변신들을 한 눈에 보여줍니다. 현대적인 느낌으로 살짝 편곡된 메인 타이틀 음악도 주목할만 합니다.
시즌 5
시즌 5에서는 중반 이후에 새로운 등장 인물을 반영하여 오프닝 타이틀에 약간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아래는 이전 블로그에 올렸던 TV 시리즈물의 반복과 변화에 대한 글
1.
TV 시리즈물에는, '시리즈'이어서 파생되는 두가지 대립적 특성이 있다.
'반복'과 '변화'가 바로 그것인데 역설적으로
시청자는 시리즈에서 이 두가지를 동시에 기대한다.
제작자와 시청자가 암묵적으로 동의한 시리즈의 룰이며 본질이다.
2.
시리즈는 단편(이를테면, 영화)과는 달리 러닝타임의 제약이 적기 때문에
구성을 복잡다단화 할 수 있다. 영화가 고도로 치밀한 구성을 요하는 단편소설이라면
시리즈는 실로 내용이 방대한 수십권짜리 장편소설이다.
이러한 특성으로 말미암아 시리즈는 큰 줄기(맥락)의 주(主)플롯이
한 시즌 내지 전 시즌을 관통하는 동시에 각각의 에피소드에 걸친
하위플롯들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경우에 따라서 주플롯의 실마리가 되는 하위플롯들이 중첩되며,
때때로 주플롯과의 연관성은 적을지라도 (주로 주변인물들의 사연을 다룬)
외전격의 에피소드 또한 등장한다.
이는 유기적으로, 하지만 작가의 역량과 성향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나타난다.
3.
제작자는 시청자의 흥미를 지속적으로 유발해야 한다.
그런데 평균적으로 일주일에 한 편의 에피소드가 방영되고,
이 일주일이라는 기간도 꼭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더군다나 이미 언급한 것처럼 시리즈의 플롯이 그렇게 단순한 게 아니기 때문에
'변화'만 존재한다면 플롯자체가 인지권 내에 머무를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작가는 플롯을 구성할 때 '반복'을 염두하지 않을 수 없다.
반복은 여러가지 요소로 구성되는데,
기본적으로는 정해진 배경음악을 사용하는 것부터
지난 에피소드들을 통해 형성된 '코드'를 사용하는 것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띠고 있다.
- 코드란 그 시리즈의 과거 사건이나 대화, 장면 등, 시청자들이 즉각적인 단서가 없이도 떠올리면서 즐길 수 있는 일종의 공감대를 뜻한다. 넓게는 시사적인 내용이나 타 시리즈물에 관한 이야기들, 연예계의 가십거리 등을 포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