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금융권에 있는 친구와 만난 일이 있었다. 이 친구와의 대화에서 특히 흥미로웠던 지점은 꽤나 많은 젊은이들이 선망하는 일을 하고 있는 그가 자신의 일과 자본주의에 대한 도덕적 회의를 강하게 보였을 때였다. 그러면서 그가 이 영화를 언급했다.
일반적으로 사회 구조와 불합리에 대해 고민한다는 건 참 괴로운 일이다. 먹고 사는 현실적인 문제만으로도 이미 벅차니까. 그리고 그런 것들에 대해 고민한다고 해봤자 내 손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딱히 아닌 것 같고. 그래서 이러한 문제는 어지간한 계기가 없는 이상 잘 생각하지 않게 된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그런데 간혹 영화나 글을 통해서 잊고 있던, 혹은 애써 무시하고 있던 내 삶과 내가 속한 사회의 어두운 단면들을 볼 때가 있다. 이 영화는 자본주의가 얼마나 불완전한 구조이며, 개인의 도덕 관념이 집단 행동과 얼마나 큰 괴리를 보일 수 있는지 보여준다.
비슷한 맥락의 영화 중에는 이런 것들이 있다.
<데이비드 게일>, <눈 먼 자들의 도시>, <콘스탄트 가드너>, <굿나잇 앤 굿럭>, <엑스페리멘트>, <트루먼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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