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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dia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 2009


요즘은 작업 도중에 한쪽 모니터에 가볍게 볼 수 있는 영화나 TV show를 켜놓곤 해요. 특히 시선을 많이 빼앗기지 않는 한국 작품들을 주로 틀어놓는데요, 그렇게 시작한 이광재 감독의 <아빠가 여자를 좋아해>에서는 어느 순간 이나영님께 눈을 떼지 못하고 빠져들어버렸습니다. 이나영님의 쉬크한 모습 때문만은 아니었어요. 여자가 되어 돌아온 지현(이나영 분)에게 아들이 찾아와 벌어지는 해프닝이라는 코미디적 요소 뒤에는 성(性, gender)에 대해 폐쇄적인 한국 사회에서 꺼내기 힘든 이야기가 드리워져 있었기 때문이예요. 힘겹고 진지한 이야기였을텐데 이렇게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가다니요. 

여성학, 인류학, 사회학계 등에서 트랜스젠더나 동성애자 등 성정체성에 관한 의미있는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그와 더불어 이처럼 영화 등의 미디어를 다양한 시각과 견해가 표출됨으로써 보다 정치적으로 올바르고 모든이의 인권이 존중되는 바람직한 사회에 가까워지지 않을까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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