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은 내게 빨간색이었다.
떡볶이나 무심코 씹은 고추에 혀가 확 달아오르면 나는 정수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증기를 내뿜으며 발그레해지곤 했다.
그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우유를 찾았다.
왜냐하면 매운 맛은 내게 빨간색이었기 때문이다.
물은 빨간색의 매운 맛을 지울 수 없었다.
빨간색 위에 물을 덧칠해 봐야 그대로 빨가니까.
하지만 하얀 우유는 덧칠을 하면 매운 맛의 빨강을 조금씩 묽히니까.
떡볶이나 무심코 씹은 고추에 혀가 확 달아오르면 나는 정수리에서부터 발끝까지 증기를 내뿜으며 발그레해지곤 했다.
그 때마다 나는 어김없이 우유를 찾았다.
왜냐하면 매운 맛은 내게 빨간색이었기 때문이다.
물은 빨간색의 매운 맛을 지울 수 없었다.
빨간색 위에 물을 덧칠해 봐야 그대로 빨가니까.
하지만 하얀 우유는 덧칠을 하면 매운 맛의 빨강을 조금씩 묽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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